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분류없음 2008/02/14 18:39 nextream

1998년도에 자바를 배우려고 하다가 그만 헷갈려서 손에 집은 자바스크립트 책 한 권이 계기가 되어 10년간이나 미우나 고우나 유지해왔던 자바스크립트 관련 개인 홈페이지를 이제 과감히 접고, 본격적으로 블로그의 세계로 빠져들기 위해 계정 공간을 이제 막 청소하고 태터를 깔았습니다.

블로그라는 개념이 막 움트기 시작할 무렵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멋지게 꾸미고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이제는 슬슬 부러워지기 시작했기에, 지금까지 케케묵은 게시판 방식의 사이트는 내 욕심과 지향하는 바를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툴임을 느꼈기 때문이죠.

단지 남들의 생각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생각, 나의 사고를 공유하기 위함은 사실 부차적인 목적입니다. 업무를 하면서, 취미생활을 하면서,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한 서핑 클릭을 하는 동안에도 나의 머리 속은 수많은 망상들과 고민, 그리고 잡념에 시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라는 툴은 이런 자질구레하고, 혹은 간혹 감추어진 진흙 속의 옥 같은 아이디어들을 단지 일시적인 머리 속에서만의 배회에 그치지 않고 시원하게 쏟아내어, 또 다른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뇌 청소를 하는 아주 훌륭한 도구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더 이상 수많은 구버전 게시판의 미흡한 코드들과 씨름하지 않아도 좋고, 남들이 쉽게 활용하는 그런 좋은 툴들을 스스로 만들어서 쓰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고집스런 가내수공업 정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됐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은 지난 10년간의 내 자식 같은 사이트를 완전히 걷어버리는 것은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을 떨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뒷방 늙은이 모셔놓듯 기존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별로 인지도도 없고 지금에 와서는 그다지 유용하다고 할 수도 없는 고물 라디오 같은 모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때 묻은 옛 가구 버리지 못하는 어르신네들의 심정을 새삼 느껴가며 결국 같은 모습이 되어갑니다.

이젠 새롭게 리모델링한 이 공간을 더 요긴하고 맛깔나게 꾸미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큰일입니다. 블로그 개념도 잘 모르고, 더군다나 생전 처음 접하는 태터라는 툴에도 익숙해져야 하니까 말이죠. 고참 이웃들을 많이 모셔와서 조언이라도 좀 구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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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ankee 2008/09/2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반갑습니다..^^ 자바스크립트 사이트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건가요..?